영화감독과 그림작가가 게임을 하고 있었다. 오징어 게임 같은 분위기였는데, 룰은 조금 특이했다.

영화감독 팀은 영화에서 자주 보던 화려한 검은 정장을 입고 있었다. 권총을 든 보디가드와 멋진 자동차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고, 전체적으로 영화적이고 현실적인 느낌이었다.

반면, 그림작가 팀은 벽 속으로 흡수되어 벽을 타고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있었다. 그림작가 팀에게는 독특한 제약이 있었는데, 하나의 벽 안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다. 제한된 시간이 지나면 5초 내에 다른 벽으로 이동해야 했고, 그들은 끊임없이 움직였다. 이동 속도는 굉장히 빨랐다.

영화감독 팀은 그림작가 팀이 이동할 때 벽에 총을 쏠 수 있었다. 이때 일정 확률(n%)로 영화감독 팀에 치명타가 되돌아왔다. 하지만 이 확률을 제외한 나머지 경우에는 그림작가 팀에게 가벼운 피해가 들어갔다.

만약 그림작가 팀이 이동 중에 영화감독 팀의 공격을 당하면, 영화감독 팀이 즉시 승리하는 룰이었다.

꽤 인상 깊은 구도라서 잠에서 깨자마자 급히 메모했다. 현실적이고 무거운 영화적 분위기와, 가볍고 초현실적인 그림작가 팀의 대비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