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없는 삶은 너무 지루하다

퇴근 후 남는 시간, 나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걸까?

릴스, 쇼츠, 유튜브를 무한 스크롤하며 시간을 흘려보내는 게 일상이었다.

처음엔 단순히 “그냥 쉬는 거지”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불안해졌다.

“이렇게 살다가는 진짜 아무것도 남지 않겠는데?”

시간은 계속 흘러가는데, 내 삶에는 뚜렷한 기록도, 남는 것도 없었다.


나는 왜 취미가 없을까?

사실 처음엔 단순히 돈이 없어서 취미를 만들기 어려웠다.

뭔가를 배우려면 돈이 들고, 장비가 필요하고, 꾸준히 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들어갔다.

그렇다고 돈이 들지 않는 취미를 찾아도, 금방 질려서 포기하기 일쑤였다.

내 성격 자체가 하나를 끝까지 밀고 가는 스타일이 아니었기 때문.

• 처음엔 흥미가 생겨서 시작

• 조금만 어려워지면 흥미가 식음

• 자연스럽게 손을 놓아버림

그러다 보니 “내 취미는 이거다!” 하고 말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취미를 찾아봤지만, 벽이 있었다

“그래, 취미 하나 만들어 보자.”

그렇게 결심하고 나서 취미를 찾아봤다.

하지만 생각보다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유튜브를 보면?

→ 이미 깊이 빠져 있는 사람들이 설명해서 초보자가 따라가기 어려움.

블로그를 찾아보면?

→ 너무 겉핥기 수준의 정보만 있어서 깊이 있는 내용을 찾기 어려움.

커뮤니티는?

→ 초보자가 질문하기엔 분위기가 너무 폐쇄적이고 진입장벽이 높음.

나는 그들만의 리그에서 벗어나, 많은 취미를 쉽게 접하고 깊이 파고들 수 있는 곳이 필요했다.


취미를 공유하면 어떨까?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자신의 취미를 공유하면 어떨까?”

• 취미를 처음 시작할 때 정보가 부족한 문제 해결

• 초보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

• 시행착오를 공유하면 더 많은 사람이 취미를 쉽게 접할 수 있음

이걸 잘 만들면 취미 키트 같은 걸 제공해서 수익화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처음부터 수익화를 목표로 한 건 아니었지만, 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면 플랫폼으로 키울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꼭 취미가 재미있어야 할까?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꼭 취미가 재미있어야 하나?”

공부는 취미라고 하기 애매하지만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된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나는 재미보다는 꾸준히 할 가치가 있는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그래서 ‘취미’보다 앞서서 “뭐라도 하고 싶은 사람” 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 꼭 재미를 위해서가 아니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 남들한테 자랑하려는 게 아니라, 나한테 도움이 되도록

•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사람들을 위해

그렇게 해서 HeyB의 방향성이 정해졌다.

취미를 공유하는 공간을 넘어서, 무언가를 꾸준히 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플랫폼.


👉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Chapter 2. 기획과 디자인 – 생각나는 대로 그리고, 디자이너의 고충을 깨닫다

아이디어는 쉽게 정했는데,

이걸 화면에 그리는 일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

기획이랄 것도 없지만, 일단 피그마를 켜서 생각나는 대로 그렸다.

그런데 디자이너의 고충을 제대로 느껴버렸다.

이제 어떻게 기획과 디자인을 진행했는지,

어떤 시행착오가 있었는지 Chapter 2에서 풀어볼 예정이다. 🚀